[CBC뉴스] [★기사를 긁어가는 몰염치한 행위를 하지 맙시다★]
20일 밤 10시 30분 tvN에서는 2023 설 특선 영화 '앵커'를 방영한다.
영화 '앵커'의 발단부, ‘세라’의 일상은 완벽해 보인다. 엄마인 ‘소정’이 아침을 챙겨주고, 꼼꼼하게 전날 뉴스 모니터까지 해 준다. 그러나, 구관의 텅 빈 분장실로 향해 혼자 스크립트를 연습하고, 거울 속 자신의 얼굴에서 언제 생겼을지 모를 흉터를 발견하는 ‘세라’의 모습은 묘한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긴장으로 곤두서 있는 ‘세라’의 모습, 그 한가운데로 불쑥 제보자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 순간부터 언제 메인 앵커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근원적인 불안을 가진 ‘세라’의 미스터리의 실체를 향한 위험한 여정이 시작된다.
직접 취재한 특종을 포기할 수 없어, 사건의 진상에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세라’와 이를 부추기는 엄마 ‘소정’은 극의 밀도를 더욱 밀어 올리고, ‘윤미소’의 죽음의 진실을 쥐고 있을 것이라 믿고 찾아간 정신과 주치의 ‘인호’는 “혹시 압니까? ‘그 사람’이 정세라씨에게도 찾아올지”라는 말로 ‘세라’의 불안을 고조시킨다.
'앵커'는 주인공 ‘세라’가 사건을 파고들면서, 사건의 실체에 다가설수록 서서히 변화해 가는 심리.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세라’가 느끼는 공포를 섬세하고 예민하게 따라간다.
진실이 드러날수록 긴장이 고조되는 ‘소정’과 ‘세라’ 사이 그리고 ‘그 사람’을 찾는 여정의 조력자인지, 아니면 사건 뒤에 도사린 ‘그 사람’ 자신인지, 의심스러운 행동과 말로 일관하는 ‘인호’는 미스터리를 극대화하며 ‘세라’와 관객을 동시에 감당할 수 없는 비밀과 진실 속으로 끌어들인다.
때론 화면 가득한 불길한 기운으로, 또 다른 장면들에선 미스터리 스릴러의 긴장감으로. '앵커'는 진실과 마주하기까지 ‘세라’가 겪는 다채로운 감정의 등고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결말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번에 끝 - 단박제보
▶비디오 글로 만드는 '비글톡'
CBC뉴스ㅣCBCNEWS 박현택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