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청와대가 28일 조선일보 보도관련 서면 브리핑을 했다.
조선일보는 28일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핵심 간부인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 정구철(57)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아내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도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냈던 정 비서관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과 두루 가깝다. 정 비서관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승진설도 있었지만, 최근 건강상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또 "정치권에선 "정의연은 사실상 여성 정치인들의 참여연대 격"이란 말도 나왔다. 참여연대 출신들이 청와대와 정부·여당에서 다수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현 여권에 '정의연' 출신 여성 정치인들이 많다는 의미에서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조선일보는 오늘(5/28) 정의기억연대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입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청와대의 조선일보에 대한 대응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면 브리핑에서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습니다.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입니다.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합니다."라며 조선일보가 악의적인 보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측은 이와 함께 그동안 조선일보의 오보라고 주장한 근거들을 나열했다.
브리핑은 "조선일보는 지난 18일에도 그야말로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를 했습니다.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행사를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행사를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합니다.조선일보는 또 지난 4일에는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입니다."라며 보도 내용을 '정보지'에 비유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조선일보의 이러한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