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한진칼은 1일 이사회를 열고,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 3천억원을 발행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진칼 이사회는 지난 5월 14일 지주회사로서의 당연한 의무인 대한항공 지분 가치 유지 및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3천억원 규모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한진칼의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은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5월 13일 이사회를 열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 자금 지원안의 실행을 결의했었다.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증가하게 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2020년 7월 6일 확정될 예정이며, 신주 상장은 7월 29일에 이뤄질 계획이다.
한진칼은 신주인수권(Warrant)이 부여되어 있고, 주관사 총액 인수가 가능한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한진칼의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은 주주 및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일반공모’ 방식이다. 이는 주주·일반인 대상 청약 절차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일반 공모 방식이 청약률 상승과 일정 단축을 가능하게 하여 대한항공 유상증자 납입 일정 준수에 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진칼은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토대로 적시에 대한항공 유상증자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진칼의 차입구조 개선 및 추후 자본확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3일 대한항공은 "전 임원이 최대 50% 급여를 반납한데 이어 직원의 70% 가량이 6개월 간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최대 15%까지 할인 가능한 선불 항공권 판매를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하는 등 각 부문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