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세계3대 항공 동맹체는 “항공 여행 안전해요”라는 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대한항공이 속해 있는 ‘스카이팀’을 비롯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등 세계 3대 항공 동맹체는 지난 7월 9일 항공 여행은 코로나19에 안전하다는 내용의 공동 제작 영상을 공개했었다.
동영상에서는 공항 및 기내에서 승객과 항공사 직원들이 마스크를 항시 착용토록 하는 것, 공항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안전한 환경 조성, 승객 접촉이 다수 발생하는 지상 및 객실 소독을 통한 위생 관리 강화, 헤파 필터를 통해 기내 공기 중 오염 물질 99.99% 차단 등의 내용이 강조되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여러분을 기다리며, 우리는’ 영상은 지난달 29일 조원태 한진그룹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해 실시한 기내 소독 작업을 담고 있다.
이날 소독 작업은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직접 손걸레로 닦아내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과 공감하는 한편, 안전한 기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항공여행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중이라는 점을 공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27일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기내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항공기 기내 공기순환 시스템 및 헤파필터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근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에 장착된 헤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필터 및 기내 공기순환 시스템 특별 점검을 마쳤다. 항공기 공기순환 시스템에 장착된 헤파필터의 장착 상태 및 오염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점검 결과에 따라 교체 작업을 했으며, 공기순환 팬(Fan)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공기순환 시스템의 전반적 성능도 확인점검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여행 승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헤파필터,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시키는 기내 공기 순환 시스템 등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기내 환경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헤파필터의 경우 재순환되는 공기를 걸러 기내를 바이러스 청정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항공기 탑승부터 도착까지 끊임없는 공기 순환 시스템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공기 흐름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표적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Airbus)에서도 “항공기는 감항성(Airworthiness) 규정에 따라 높은 수준의 객실 공기질을 유지하는 한편, 공기로 인한 오염 방지 설계가 갖춰져 있다”며 항공기 기내 환경이 안전하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헤파필터는 먼지나 바이러스, 박테리아 같은 각종 입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고성능 필터다.
0.3㎛(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는 헤파필터의 내부 섬유부를 통과하지 못하고, 0.3㎛보다 더 작은 입자의 경우 공기의 흐름 또는 속도에 따라 필터 내부 섬유부에 달라붙게 되어 100%에 가깝게 통과를 막는 원리다. 그나마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입자의 크기가 0.3㎛인데, 이마저도 99.97% 이상 걸러낼 수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헤파필터는 멸균 상태가 유지되어야 하는 병원의 수술실이나 무균실 및 의학실험실 등에 활용된다.
항공기에 장착된 헤파필터는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필터에 해당된다. 즉, 기내에서도 마치 병원의 무균실과 마찬가지로 미세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99.9% 이상 여과시킬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매개체로 알려진 침방울(비말)의 경우 크기는 5㎛ 수준이다. 공기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의 크기는 1㎛ 정도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의 크기도 0.07㎛~0.12㎛ 수준이다. 침방울과 에어로졸, 코로나19 바이러스 모두 기내에 장착된 헤파필터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