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삼성전자가 세계알츠하이머의 날을 맞아 인간의 뇌를 형상화한 그래픽을 공개했다. 연구원들의 노력이 담긴 영상속에는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노고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기초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정복 초석을 다지는 국내 교수진이 소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관련 기초 연구 15개를 지원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는 뇌손상 치료·뇌영상 MRI 등 뇌신경질환 분야와 뇌항상성·뇌기억 등 뇌연구 분야 지원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 5천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 사업이라고 한다. 도전적인 연구를 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실패 원인을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뇌연구 외에도 사람들의 삶을 바꿀수 있는 기초 연구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는 국내 65세 고령자 중에서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치매 원인 중 74.9%가 알츠하이머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는 뇌 속에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단백질이 쌓이면서 독성을 일으켜 인지기능이 악화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알츠하이머는 조기 진단이 어려우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다.
2018년 사망원인중 알츠하이머가 9위를 차지할 정도로 어르신들에게는 무선운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알츠하미어 연구자인 KAIST 생명과학과 정원석 교수는 '수면과 노화에서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수면과 노화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을 연구해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밝히고 이를 통해 뇌 노화 억제와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환을 예방·치료하는데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박혜윤 교수는 '살아있는 뇌 안의 기억흔적 영상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는 살아있는 뇌에서 기억의 형성·저장·인출 과정이 어느 부위에서 어떻 게 일어나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영상 기술 연구라고 한다.
이 연구는 장기 저장 기억의 정상적인 인출 과정과 병리적인 상태에서의 차이점을 밝혀 향후 알츠하이머에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성홍 교수는 '새로운 뇌 영상화 기법을 연구 중에 있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호성 교수는 '퇴화 저항성 축삭의 RNA오페론' 을 연구 중에 있다.
정 교수의 연구는 "건강한 뉴런은 축삭을 통해 다른 세포로 신호를 전달하는데, 축삭이 퇴화되면 뉴런의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 해진다"는 것이다. RNA란 핵산의 일종으로 DNA가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때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고분자 화합물을 말한다.
뉴런은 흥분과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세포체와 이어진 돌기를 통칭하는 것이며 축삭은 뉴런의 가장 끝에 위치해 신경세포에서 일어나는 흥분을 다른 신경세포에 전달하는 돌기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