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지자체 차원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장비 보급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 서초구는 관내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과 자립 훈련을 위해 위치추적기가 내장된 신발 깔창인 '스마트 인솔'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서초구가 스마트 인솔 보급에 나선 것은 경찰청 통계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통계는 발달장애인의 실종이 해마다 8천 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 이 중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건수는 2018년에만 65건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실종 이후 각종 범죄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서초구는 우선 지적장애나 자폐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있는 기초생활 수급 발달장애인 13명을 선정해 '스마트인솔'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이 평소에 신는 신발에 GPS가 내장된 '스마트인솔'을 넣으면 발달장애인의 위치가 보호자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통보되고, 발달장애인이 지정된 거리나 위치를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곧바로 경고 문자 메시지가 자동 발송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비슷한 목적으로 손목시계 형태의 '배회감지기'가 있었으나 착용을 싫어하는 발달장애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서초구는 실종됐을 때 빨리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스마트인솔이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발달장애인의 위치추적을 통해 행동 패턴 분석이 가능해 발달장애인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초구는 발달장애인이 보호자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마음 놓고 지역사회 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보급의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