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한진그룹이 가처분 기각 관련해서 입장자료를 발표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이승련)는 1일 KCGI 산하 그레이스홀딩스 등이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 및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가 갖는 큰 의미와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항공산업 구조 재편의 당사자로서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 일자리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진그룹 측은 3자연합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책임있는 주주로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뜻을 함께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이다.
한진그룹은 지난 27일 “100가지도 넘는 대안을 만들 수 있다?”라는 글로 KCGI에 대해 밝혔었다. 한진그룹 측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직접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KCGI의 주장 또한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유지 조건을 충족시지키 못해 실현 가능성이 없습니다.
만약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에 직접 8000억원을 투입하고,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2.5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한진칼 지분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조건인 2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결론적으로 산업은행은 견제·감시를 위해 자본 참여 방식으로 보통주식을 취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3자배정 신주발행 외에는 방안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상환의무의 부담이 없는 자기자본 확보 방안이 있는데도, 원리금 상환의무가 따르는 사채 발행이나 지속적 수익원인 자산매각을 하라는 주장은 회사의 이익보다는 지분율 지키기만 급급한 이기적 주장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대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한진그룹은 “한진그룹은 대규모 정부의 정책자금이 수반되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시급함과 중요성을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진그룹은 오롯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어떠한 생태계를 구축해 ‘생존’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이후 세계 항공업계를 주도할 수 있을지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10만여명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번 통합 과정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라며 일자리 지키기라는 명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송현동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진정서 제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시급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송현동 부지를 매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 초 서울시의 일방적인 공원화 발표로 민간 매각의 길이 막혔고, 게다가 서울시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매각 합의식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부지 매각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에 항공산업 자구대책, 주택공급대책, 도시계획 등 실타래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절박한 심정으로 진정서를 제출하게 된 것이다.”라고 진정서 제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