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일론 머스크를 향한 세간의 시선이 곱지 만은 않다. 현재 시장 분위기와 편승해서 그의 과거 발언까지 싸잡혀 비판받고 있다. 잇단 실언들이 낙폭 과대의 원인 중에 하나로도 지목되고 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사판이라고 불리는 그는 많은 이들의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러나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는 ‘양치기 소년’에 불과하다. 그의 한 마디 마다 코인 시장은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기도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동경의 대상으로 불리던 시절은 '아 옛날이여'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전도사라는 점을 알린 바 있다.
그가 CEO로 재임중인 테슬라에서는 한 때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전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EC 등 미국 주류 금융시장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미국 유력 기업의 CEO인 머스크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했다.
테슬라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소식이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시장의 반응은 급격하게 냉랭해졌다. 불과 3개월 만의 반전이다.
하지만 머스크의 양치기급 대우는 자신이 초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짧은 3개월 동안 많은 트윗과 방송을 통해 그가 매우 진중하지 못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지코인 관련 다양한 사안들을 트윗하며 도지파더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는 투의 조크를 던지며 다시 한 번 시장에 ‘장난’을 쳤다.
머스크의 이같은 ‘가벼운’ 언행을 두고 많은 이들이 '단속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 또한 기업을 운영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자신과 기업을 위해 언행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지만, 그의 트윗 한 번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는 크고 작은 영향이 가해지는 만큼 가벼이 볼 수 만은 없다는 입장도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테슬라 공장 앞에서는 일론 머스크 암호화폐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이 시위를 연 ‘스탑 일론’이라는 단체는 일론 머스크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아들 이름을 ‘X Æ A-12’라고 붙이며 예측불허의 기행을 드러내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많은 이들은 아들의 이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난감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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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