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KT가 자사주를 매입했다. KT는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KT는 구현모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 80명이 지난달 18일부터 장내 매수 방식으로 총 2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2일 밝혔다. 저평가된 주식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구 대표와 임원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최근 KT 주식이 기업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고객 중심 경영으로 회사 가치를 높여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 아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KT CFO는 “새로운 대표 취임과 5G AI 기반의 산업 환경 변화는 KT가 통신 플랫폼시장을 이끌고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임원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KT 주가는 1.55% 오른 19650원이다.
자사주 매입 대열에 동참한 기업은 KT 외에도 포스코강판 , 금융사 등을 들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강판 경영진은 윤양수 사장이 2만주를 매입하는 등 지난달 31일 3만1000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금융지주 CEO에는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BNK금융지주 김기홍 회장,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 등이다. 손태승 회장은 1억 여원, 김지완 회장은 2억7천여만원 정도를 매입금액에 썼다.
지난달 28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동안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 등을 장내 매수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도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신회장은 롯데지주 4만7400주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9억9786만원.
신 회장의 롯데지주 보유주식 수는 1233만941주(11.67%)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