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차명진 부천 병 후보에게 제명이 아닌 탈당권유가 결정됐다.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해 ‘탈당권유’를 의결한 것이다. 김대호 관악구갑 전 후보의 재심청구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윤리위는 차 후보에 대해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다만 상대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 밝혔다.
차후보는 4.15 총선 완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원회의 결정 직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종인 위원장은 차명진 후보 발언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한 바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다.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을 드릴 수 있다"라면서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9일 기자회견장에서 김 위원장은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럽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섰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차명진 후보는 당의 결정에 대해 감사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차 후보는 긴급공지를 통해서 "선거완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윤리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립니다.모두 페친님들 덕분입니다. 다행히 제명은 면했습니다. "라고 밝혔다.
차후보는 "바로 선거운동 시작했습니다. 부천병을 확 다 빠꿔버릴수 있도록 발바닥으로 누벼주시고, 염치없지만, 후원금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차명진 후보는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기초는 만인이 법앞에 평등해야 합니다. 그 누구라도 특별한 존재, 특권을 가진 존재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특권화의 결정체인 우상화는 독재로 가는 지름길입니다"라고 밝혔다.
또 소명서에서는 "상대방이 먼저 막말을 했습니다.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그 자리에서 세월호 사건을 신성시하는 편은 사람, 그렇지 않은 편은 짐승이라 칭했습니다. 저는 누가 진짜 짐승인가를 시청자께 알려야 할 필요를 절감했습니다. 자식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추모 시설 안에서 두 명의 유가족 남자와 한 명의 자원 봉사녀가 벌인 난교 사건을 사례로 들었습니다"라고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