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한진그룹은 13일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그룹 유휴자산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진그룹은 이미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휴자산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으로써 송현동부지·왕산레저개발지분·파라다이스호텔 등의 매각이 더욱 가시화 될듯 하다.
한진그룹은 지난 2월 말 유휴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관련 15개사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3월 말 6곳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프리젠테이션 등 세부 심사를 진행한 바 있다.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은 본계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분석 및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이다.
한진그룹은 비수익 유휴재산과 저수익 자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또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 개발 육성 또는 구조 개편해 그룹의 재무구조를 적극 개선할 방침이다.
한편 한진칼은 지난 2일 김석동 이사회 의장 제안으로 코로나19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원태 회장 등 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8인 등 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해 현 상황의 심각성과 신속한 대책 마련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는 것이다.
김 이사회 의장은 이자리에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수적이므로 이사들과 경영진이 힘을 합쳐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서 정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 항공산업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같은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전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할 것입니다"라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 방침을 천명했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여객공급이 약 90% 감소함에 따라 전 직원의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가는 한편 임원 대상 월급여의 30~50%를 반납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