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15시 대국민 사과의 뜻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입장문 발표는 지난 3월 11일 공표된 사안이다.
연기 끝에 발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입장문에서는 경영권 승계, 노사 문제 등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언급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에 회장님이 쓰러지시고 난 후 부족하지만 회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깨닫고 배운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래 비전과 도전 의지도 갖게 되었습니다."라며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그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리기도 했습니다.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라면서 사과의 입장을 피력했다.
입장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경영권 승계였다. 이 부회장은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왔습니다. 경영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은데다가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노사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 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 그래서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 감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시민사회와 언론은 감시와 견제가 그 본연의 역할입니다. 기업 스스로가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입니다. 낮은 자세로 먼저 한걸음 다가서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라며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 감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