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14일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정했다.
한진칼 이사회는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가치 유지 및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 주주인 한진칼이 선제적으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는 것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에 대한 현재 지분율인 약 30%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금번 유상증자에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할 예정이며, 이 경우 약 3000억원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참여 재원은 보유자산 매각 및 담보부 차입을 통해 마련하며, 매각 및 차입 방안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별도의 이사회를 개최하여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지난 13일 대한항공은 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5월 13일 이사회를 열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 자금 지원안의 실행을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증가하게 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2020년 7월 6일 확정될 예정이며, 신주 상장은 7월 29일에 이뤄질 계획이다.
이날 대한항공 이사회는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차입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사회에서 항공화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7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과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권 발행 등이 결의되었고, 2000억원의 자산담보부 차입도 진행 예정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한 정부 지원이 조속히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24일 긴급유동성 지원 발표에 대한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입장문에서 "한진칼에 대한 3자 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하도록 하고 당면한 위기 극복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본 및 고용집약적인 항공산업이므로 직원의 안정적 고용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산매각 및 자본확충 등 자구 노력에 매진하겠습니다. 또한 대기업에 대한 지원 취지에 맞추어, 경쟁력 있는 전문사업부문의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