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문화재청은 고려시대 예술을 대표하는 나전칠기 유물인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을 2일 공개했다.
이번에 문화재청이 공개한 '나전합'은 지난해 12월에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다.
특히 ‘나전합’은 모자합의 자합 중 하나로, 전 세계에 단 3점만이 온전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고, 유일하게 매입 가능했던 개인 소장품이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환수는 문화재청의 위임을 받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소장자와의 협상에 임하여 이뤄낸 성과라는 것이다.
또한, 고려 나전칠기 생산국인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합 형태의 ‘나전합’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환수는 더욱 뜻 깊다는 것이 문화재청 측 입장이다.
고려 나전칠기는 고려 중기 송나라 사절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지은 ‘고려도경’에 ‘극히 정교하고’, ‘솜씨가 세밀하여 가히 귀하다’라는 찬사를 받는 등 고려청자, 고려불화와 함께 고려의 미의식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술공예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고려 나전칠기는 전 세계에 불과 20여 점만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미국과 일본의 주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온전한 형태의 고려 나전칠기 유물을 단 2점만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돌아온 ’나전합‘이 추가돼 총 3점을 소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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