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2020년 국내 그룹 재계순위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농협, 신세계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한진 순이었다.
2020년에는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이 10대 그룹에서 빠져 있다. 한진은 14위, 금호아시아나는 20위이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만 부동의 1~6위를 지켰고 한화와 농협이 톱10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30대 그룹의 자산규모 순위가 지난 10년 새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 시총 실적 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이다.
30대 그룹에 신규 진입한 곳은 농협을 비롯해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카카오,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하림, 영풍, KT&G 등 9곳이었다. STX와 DB, 현대, KCC, 한진중공업 등 9곳은 자산 축소, 인수합병에 따른 소멸 등의 이유로 30대 그룹 순위에서 제외됐다.
30대 그룹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3156조 원, 시가총액과 매출은 1037조 원, 1423조 원으로 10년 새 자산은 101.8%(1592조 원), 시총은 76.2%(449조 원), 매출은 54.0%(499조 원) 각각 증가했다는 것이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의 순위는 10년 전과 동일했다. 이 중 10년 전에도 공정자산 규모가 100조 원을 넘었던 것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2곳이었지만, 10년 새 SK와 LG, 롯데도 공정자산 규모 100조 원 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7~10위는 10년 전에 비해 변동이 컸다. 한화가 13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고 농협이 10위로 신규 진입했다. GS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한 계단씩 떨어진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에 성공하면 7위로 올라서게 된다.
10년 전 30위 밖에서 순위 상승 등을 통해 30대 그룹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농협을 비롯해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영풍,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카카오, 하림, KT&G 등이다.
10년 전에 비해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곳은 카카오로 465억 원에서 4조2585억 원으로 9066.9% 급증했다.
CEO스코어는 "현재 시총 규모는 단연 삼성그룹(519조355억 원)이 1위였고, SK(136조3057억 원), LG(100조4540억 원) 등도 100조 원을 넘었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은 71조4698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고, 카카오(25조8132억 원)가 포스코(23조2419억 원), CJ(18조520억 원), 롯데(16조7843억 원), 현대중공업(12조4146억 원), KT&G(11조9765억 원) 등 전통의 그룹들을 밀어내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