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법무부는 지난 7일 고위간부급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법무부의 인사 이후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잘 아시지 않나. 그런데 그분이 검사인가. 저는 검사라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제가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 '검사라는 호칭으로 불린다고 다 검사는 아니다'라고 썼듯이 말이다."라고 밝혔다.
문 지검장은 "윤 총장을 저렇게 혼자 두고 나가는 게 참 미안하지만 우리는 공직자 아닌가. 공직자는 인사 명령이 나면 자리를 옮기도록 정해져 있다. 그게 임명직의 한계인 것이고. 국민들께서 바로잡아주셔야 한다. 국민들께서 해주셔야 한다."면서 윤석열 총장을 혼자 두고 가는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검사장 승진 인사의 원칙은 검찰의 내부 문화를 바꿔 놓는 인사였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인사는 특수통, 공안통 중심의 엘리트 검사나 편중된 인사가 아니라 형사부와 공판부를 존중하는 인사였습니다. 조직 내 균형을 맞춰가는 인사였다고 생각됩니다."라며 정반대의 입장을 피력했다.
김의원은 "윤석열 총장의 측근들이 승진하지 못하면, 윤석열 총장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면 잘못된 것이고 검찰이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까? 그럼 윤석열 총장의 측근만 승진하고 검사장하라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범계 의원도 이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애완용 검사 사료먹지 않는 늑대ㅡ 이번 검찰 인사를 두고 통합당 검사출신 의원이 이걸 비유라고 제발, 우리 검사들이 동물에 비유되는 세상은 끝내자. 늑대 검사 정말 좋은가? 참여정부시절, 무사니 칼이니 한참 시끄럽더니 지금은 동물론이 끓고 있다. 검찰개혁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현역검사인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해 이번 인사에 대해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임 검사는 "검찰 선배들이 대개 그 모양이라 누굴 탓할 수 없네요.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듯, 위법하거나 부조리한 검찰 조직문화에 덜 때 묻은 후배들이 선배들의 자리에 올라설 날이 결국 올 테고, 그때가 되면, 지금의 소동을 후배들은 ‘오십보백보’라며 어이없어 하게 되겠지요. 조금 맘 편하게 지금을 돌아볼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오십보백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