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악플로 인해 ‘커뮤니티’가 병들고 있다.
악플은 온라인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가장 오용한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익명성을 보장받은 댓글은 ‘표현의 자유’라는 그럴싸한 포장 하에 악플을 양성했다.
익명의 그늘은 자극적인 표현을 죄책감없이 상대방에게 쏟아붓는 댓글의 온상이 되었다.
악플은 사회 전반적인 폐해가 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악플은 ‘공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개그맨 매니저는 악플로 인해 힘들어 하차한다는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 악플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으나 인신공격 등 도를 넘어선 사회 암적인 존재로 부각된 것은 사실이다.
이에 포털 사이트들도 대책 마련에 시급한 모양새다. 최근 네이버와 다음은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댓글중단을 해답으로 내놓은 것이다. 악플이 오갈 수 있는 창을 닫겠다는 처사다. 타당하게 보이지만 이는 반쪽짜리 답이라는 의견도 많다. 악플을 근절할 수 있는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사안은 동영상으로 당당하게 댓글을 다는 시스템이다. 댓영상으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는 CBC뉴스의 '리플쑈'가 대표적인 예다.
리플쑈는 시청자들이 얼굴과 목소리를 드러내 당당하게 의견을 게재하고, 이를 콘텐츠에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댓영상과 악플의 관계는 실제 수치를 놓고 보면 명확하다. CBC뉴스 관계자에 따르면 리플쑈 서비스를 시작한 1월 이래 1500여개의 댓영상 중 악플은 단 한건도 없었다.
리플쑈 댓영상을 이용한 시민은 “익명성 보장이 타인에게 상처주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으로 댓글을 남기는 댓영상이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처럼 악플 근절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한다. 단지 창구만 줄이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허울 좋은 개념에 과감히 메스를 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