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포스트 아베를 두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71살의 스가 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7년반의 장기 집권을 하며 한국과의 외교 충돌, 여러 정치적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사의를 표명한 기자회견에서 아베는 "국회에서 답변했다. 충분한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정권을 사유화 한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본 매스콤들은 아쉬움 이는 회견이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정작 의혹에 대해서는 끝까지 애매했다는 것이다.
아베는 아베노믹스에 다른 금융완화책 출구전략, 코로나19 대책 등 국민의 생활을 좌우하는 핵심정책에 대해 의문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는 아베 정권에서 약7년8개월 관방장관을 지냈고 최장수라고 할 수 있다. 기자회견장에는 마스크를 쓴 기자들과 자민당 관계자들이 들어차 있었다.
스가 요시히데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함께 총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스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총재 선거는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의 3파전 양상이다.
스가 장관은 "모든 국민 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을 하루 빨리 되찾기 위해서 아베 정권을 떠받친 사람으로서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숙고했다.나는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기로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아베 정권을 확실히 계승하고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제 가진 힘 모든 것을 다할 각오이다"라고 전했다.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가 스가 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시다 파의 기시다 후미오는 올해 63세로 도쿄 출생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07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 오키나와 북방 장관으로 첫 입각했다. 4년 7개월에 걸친 외상을 지냈다.
또 이시바 시게루도 기시다 후미오와 동갑이다. 은행원으로 출발해 1986년 중의원 선거에서 29세에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의 방위청 장관으로 첫 입각했다.아베신조와 결선투표에서 총리의 자리를 놓친 거물급 정치인이다. 아베 정권과는 거리를 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