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밥 우드워드의 저서 ‘레이지’가 미국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레이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책이 국가안보결정과 작전 등에 관해 저술한 책이기 때문이다.
Fear를 포함해 13 개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국제 베스트셀러 작가 우드워드는 2020년 대선 전에 트럼프 전체를 가까이서 보여줬다. 우리말로는 격노라고 번역할 수 있는 이 저서는 매우 파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18번에 걸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인터뷰를 담아 트럼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이 출연해 격노에서 다룬 사안들에 대해 견해를 피력했다. 한국 부분만 발췌해 봤다는 김준형 원장은 이 책을 통해 트럼프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한 것같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한미동맹에서도 우리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얘기를 실질적으로 했단 말이죠. 그런 것들이 특히 국내 정치적인 영향력이 굉장히 큰 요즘에, 앞으로 누가 진심으로 얘기할 것인가, 상대방을 못 믿어서 얘기를 안 하는 경우가 생기면 협상이라는 것이 사실상 없어질 가능성,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라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이 부분은 많이 보도가 안 됐는데요. 거기에 보면 이렇게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 “한국의 존재가 미국이 허락하는 데 달려 있다”, 이렇게 아주 극단적인 표현을 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South Korea's very existence depended on the United States "allowing" it . we're defending you, we're allowing you to exist.’라는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직역하기도 했다. 직역해보면 '한국이 존재하는 건 우리가 허락을 해서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 말의 맥락을 "아마 이 말은 한국이 부자인데도 사실상 우리가 우리 생명줄을 갖고 있다. 우리가 다 그 부분에 대해서 빠져나오면 안 될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사실 우리가 상호적이고 평등한 동맹을 생각할 때는 많이 섭섭한 말이죠."라고 짚어냈다.
김 진행자가 북한의 반응을 묻자 김 원장은 "나오지 않았는데 볼턴 회고록 때와 마찬가지로 기분은 굉장히 나쁠 겁니다."라고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인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비쳤다.
한편 김 원장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당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사실 1998년에서 2000년 사이 패리 프로세스 그리고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갔던 2년간이 유일하게 민주당 정부와 한국의 진보정부가 같이 했던 시간이었거든요. 그때 한국 측에서 미국을 굉장히 많이 설득시켰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나 임동원 장관께서. 우리가 좀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좀 선제적으로 설득시키면 가능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내부에 들어가 있는 외교참모들의 성향을 보면 중간과정을 좀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도 설득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점을 설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