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절필 철회
작가 이문열은 칼럼을 통해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글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문열의 칼럼은 동료 문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문단 논쟁으로 비화됐다.
이문열의 '광장 공포증', '촛불 혐오증'은 오랜만에 다시 필화(筆禍)를 일으켰다.이문열은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 지원을 위해 대구를 찾아 "새누리당의 공천이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노작가가 보수의 횃불을 다시 든다고 한 것에 대한 반기일까 ?안도현 시인이 펜을 다시 든다고 한다.
안도현 시인하면 떠오르는 시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것이다.
이시는 이념을 떠나 가장 많이 읽힌 시라고 할 수 있다. 안도현이라는 이름 석자는 몰라도 연탄재는 안다고 할 수 있다. 안도현 시인은 이 시로 국민시인 반열에 올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도현 시인은 지난 2013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유무죄를 떠나 시인에게 이런 고초는 감당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안 시인은 박근혜 정권에서 항의하는 차원에서 절필선언을 했었다.
안 시인은 시는 안 쓰지만 동시를 많이 읽었으며 세상을 더 자세히 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안도현 시인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시인이기전에 한사람의 시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도현 선생님 기대합니다라는 글을 오려 시인데뷔를 축하했다.
같은 시인인 도종환 의원은 안도현시인이 다시 시를 쓰겠다고한다고 알렸다.
도 의원은 "안도현 시인은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시를 단 한 편도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사년 간 그는 시를 단 한편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그 가치를 눈속임하는 일들이 매일 터져나오고 있다. (...) 현실을 타개해 나갈 능력이 없는 시, 나 하나도 감동시키지 못하는 시를 오래 붙들고 앉아 있는 것이 괴롭다. 불의가 횡행하는 참담한 시절에는 쓰지 않는 행위도 현실에 참여하는 행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안도현 시인의 산문집을 인용했다.
도종환 의원은 "시인이 쓰지 않는 행위를 통해서 현실에 참여하는 이 행위는 무언의 저항입니다. 절필이라는 긴 침묵시위입니다. 영점 맞을 줄 알면서 일부러 백지를 내고 시험장을 나오는 행위와 같습니다. 아니 비유보다 현실이 더 처절히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쓰고자 하는 욕망이 치받아 올라오는 때가 왜 없었겠습니까. 세월호에서 아이들이 죽어갈 때 어떻게 시를 쓰지 않고 견딜 수 있었을까요. 그런 순간에도 시를 쓰지 않고 버틴다는 건 고문 받는 것과 다름없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라며 안 시인의 절필 선언의 의미를 다시한번 짚어줬다.
도 의원은 “펜을 다시 들고 시를 쓰고 또 쓸 것이다. 원고청탁서가 오면 나는 마구 심장이 두근거릴 것 같다. 참 좋다”고 했습니다."며 펜을 다시 든 안 시인의 심경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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