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가 9일 사퇴했다.
민병두 후보가 사퇴를 선언해 동대문을은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자 구도 대결장이 될 듯 하다.
민병두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주민주천 후보로 나선 지난 3주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민 후보는 "대문을 세바퀴 도는 동안 껴안고 울어주신 분들, 마스크를 썼어도 다 알아보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출마하기를 잘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 끝까지 완주하라고 힘내라고 하신 분들, 다들 이길거라고 한다고 축하한다고 하시는 분들, 손편지를 써서 보내주신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민병대를 조직해서 자원봉사해주신 수천명의 지지자들을 생각하면 살면서 이토록 사랑을 받아본 적이 있나 할 정도로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라고 동대문에서 인기를 알렸다.
하지만 민후보는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벽도 느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는 3월5일 동대문을 지역을 청년우선전략지역으로 발표하면서 현역의원인 3선의 민병두 의원을 컷오프 했었다.
지난달 민병두 의원은 본인의 SNS에 재심을 청구한다는 입장과 재심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공관위의 결정에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으로, 재심위원회에 재심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었다.
민병두 의원은 “재심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반드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는 말로 본인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민 후보는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범여권 후보가 부딪히는 벽도 높아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끝까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합니다만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습니다. 저는 3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저의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2등은 의미없다면서 기회는 불공정했지만 과정은 아름다웠고 결과는 우리 모두의 승리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을을 위한 정당이라는 민주당 정체성을 부여했고 을을 위한 수많은 입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규제개혁과 혁신성장이라는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도 제가 직접 발의하거나 통과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혁신디자이너로서 제 삶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히며 장경태 후보 지지선언 의사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