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26일에 이은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출석에서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 측은 '정상적인 회계처리였다'며 '합병으로 인한 피해자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삼성 미래전략실과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의 전현직 임원들도 대거 조사했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출석에서 장기간 조사를 받은 바 있다.무려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 부회장이 다시 출석한 것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소환 조사후에는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라는 설도 있었다.
17시간의 조사 후 이재용 부회장은 차량 창문을 내려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차량에 탑승 후 이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면서 “고생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삼성준법위 권고에 따라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 입장문에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현안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먼저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그 동안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질책을 받아왔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 드리겠습니다.”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입장문에서 “이제는 '경영권 승계'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의 고강도 수사에 이은 재소환을 두고 조만간 처리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