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미향 당선인은 자신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을 반박했다. 검은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온 윤 당선인의 표정은 시종 긴장한 모습이었다.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여 사과를 했다.
윤 당선인은 개인계좌 이체 허술한 부분이 있어 부끄럽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몰아치는 질문과 의혹제기, 때론 악의적 왜곡에 대해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 드리지 못한 점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안이하게 행동한 점에 죄송하다면서 일부 잘못된 판단을 인정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 들에 대해 조모조목 짚어나가면서 설명했다.
그는 “왜 성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지원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은 그간의 성과와 정대협·정의연 운동의 지향을 살피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30년간의 운동사를 폭넓게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성금 사용에 대해서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인 안성쉼터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되었고 그 결과 4억 2천만원에 매도하였습니다. 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 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 어렵게 성사된 계약 자체를 더는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안성힐링센터는 시세와 달리 헐값에 매각된 것이 아니라, 당시 형성된 시세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안성 힐링센터 거래와 나비기행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참가자 전원이 개인 경비를 부담하여 진행한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015 한일합의 내용을 제가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한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피력했다.
즉 “이 또한 정의연이 수차례 충실히 해명한 것처럼, 모든 할머니들에게 수령의사를 확인하였으며 온전히 각자의 뜻에 따라 수령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할머니들이 위로금을 수령한다고 해서 그 할머니들을 2015 한일합의에 동조한 것으로 매도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이 문제의 근본적 책임은 양국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밀실에서 합의를 강행한 외교당국자들이 잘못된 합의의 책임을 정대협과 저에게 전가하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기자회견 후에는 일문일답으로 기자들과 답변을 나누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께도 사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