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가 공개됐다.
10일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를 공개했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10일 박 시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에게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했다고 한다.
고 비서실장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언장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유서는 7줄로 67글자이다.
백지에 육필로 쓴 유서는 죄송하다는 말과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요청이 담겨 있었다.
박 시장의 유서에는 “모든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 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씌어 있었다.
육필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씌어 있어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박 시장의 유서는 전날 공관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의 존재에 대해서 실종 당일은 설왕설래 했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소방당국의 심야 수색 끝에 오전 0시1분께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사망한채 발견됐다.
박원순 시장 시신은 오전 3시 넘어 서울대병원에 이송됐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여당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허윤정 대변인은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은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민주화에 앞장섰던 분입니다. 서울시장을 맡으신 후 서울 시민을 위해 헌신하셨던 분이었습니다. 황망한 심정입니다. 유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인의 큰 책임이었던 서울시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면서 서울시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박 시장이 현안을 올렸던 SNS는 닫힌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