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포스팅 마감 |
[CBC뉴스=김은경 기자] 뉴욕 메츠가 결국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뉴욕 지역 언론인 ‘뉴욕 포스트’의 마이크 퓨마 기자는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이 마감된 20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츠가 강정호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포스팅에 나선 강정호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쏟아졌다. 몇몇 언론은 강정호에 대한 최고 입찰액에 500만에서 15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정호 입찰에 나설 구단들에 대한 추측도 잇따랐다.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이 강정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들로 언급됐다. 지난 16일에는 5~6개 구단이 강정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중에 메츠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정작 메츠는 적극적인 모습이 아니었고,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은 지난 15일 강정호 포스팅 참가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싱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메츠가 여전히 포스팅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애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메츠는 강정호 영입전에서 철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현지 언론에서는 여전히 강정호에 대해 물음표를 달고 있다. 한국인 야수 중에서는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고 하는 만큼 메이저리그 적응에 대한 부분이 물음표라는 것이다.
제프 설리번 칼럼니스트는 ‘폭스스포츠’의 한 코너를 통해 “강정호를 ‘한국의 트로이 툴로위츠키’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한국의’라는 점이 문제가 된다”며 “강정호의 기록을 살펴보면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진짜 우려는 강정호가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전례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류현진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선발투수다. 타자들 가운데 추신수와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 구단에서 육성된 선수들이다”며 “많은 이들이 강정호의 잠재력에 의문을 품고 있으며 이것이 그가 적은 금액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다”고 분석했다.
설리번 컬럼니스트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40홈런을 칠 수 있을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하면서도 “빅리그 구장에서도 홈런을 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강정호는 원래 가지고 있는 힘이 엄청나다. 게임 파워와 원래 가지고 있는 힘은 다르지만 빅리그에서 20홈런을 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해외 언론이 강정호에 대해 화두로 삼고 있는 수비에 대해 설리번 칼럼니스트는 “강정호가 한 때 포수로 뛴 만큼 어깨는 좋다. 포구 능력과 수비 범위, 타구 판단 등이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어떨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