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 신제품 3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제품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출시 가격은 최대 170만 원대까지 나올 것이란 예측도 있어 더욱 높아진 가격에도 국내 애플 마니아들의 환심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애플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6.5인치 모델이 1049달러(약 118만 원), 5.8인치 모델 999달러(약 112만 원), 6.1인치 모델 799달러(약 90만 원)가 책정될 것이라 예상했다. 당초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모델들을 999달러(약 112만 원), 899달러(약 101만 원), 699달러(약 79만 원)라 전망했던 터라 이 가격보다 다소 높아졌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의 미국 현지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99달러(약 111만 원), 256GB모델은 1149달러(약 128만 원)였다. 국내 무약정폰(언락폰통신사 약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출고가는 환율 등 다양한 요건이 반영돼 보통 30만 원 이상 더 높다. 64GB는 142만 원, 256GB 163만 원으로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만약 왐시 모한의 주장이 들어맞는다면 아이폰 신제품의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X와 비슷하거나 높아질 수 있다. 6.5인치 모델은 약 148만 원, 5.8인치 모델은 약 142만 원, 6.1인치 모델은 120만 원 수준이다. 이번 아이폰 신제품은 512GB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6.5인치 최상위 모델에 512GB를 적용하면 아이폰X 256GB보다 높은 170만 원 수준이 유력하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폰 신제품 3종은 아이폰 시리즈 중 최대 크기인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화면 아이폰부터 5.8인치 아이폰X 후속 모델,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아이폰 등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6.5인치, 5.8인치 크기의 아이폰은 ‘아이폰X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신제품들은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안면인식(페이스ID) 기능이 탑재됐다. 아이폰의 상징인 홈버튼을 과감히 뺀 것도 신제품의 주된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