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데스크톱PC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하루 평균 90분 이상을 게임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 게임 이용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전국 10~65살 3020명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게임(피시, 모바일, 콘솔, 아케이드)을 경험한 이들 67.2%(2029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91.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60~65세는 36% 비중이었다. 전반적으로 나이와 이용률이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70.6%)이 여성(63.6%)보다 높았다.
지난해 조사 때는 전체 게임 이용률이 70.3%로 1년 만에 3.1%p 줄어들었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88.3%)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피시 게임(59.6%), 콘솔 게임(15.4%), 아케이드 게임(10.6%) 순이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은 주중 하루 평균 90분, 주말 하루 평균 114.1분 동안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 1회 기준으로 주중 하루 평균 56.2분, 주말 하루 평균 73.4분이 걸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모두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게임 이용자 수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게임 시간대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 게임을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는 저녁(오후 8~10시)이라는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으며 야간(오후 10~12시)시간대(21%)가 뒤를 이었다.
데스크톱PC 게임 이용자들의 경우 주중에 하루 평균 96.4분, 주말에 하루 평균 162.9분을 게임에 사용했다. 게임 1회 기준 평균 주중 76.4분, 주말 131.5분이다. 스마트폰보다 높은 사용시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조사보다 이용 시간이 늘어났다.
응답자들은 현행 셧다운 제도(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접속 차단)에 대해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38.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시간 제한 완화’(31.9%), ‘시간 제한 강화’(29.5%) 순이었다.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게임이 자녀의 학업에 방해를 주고 있는지 물어보자 응답자 5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27.6%에 불과했다.
또한 ‘확률형 게임 아이템’과 관련해 게임업계의 자율규제 강화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확률형 아이템안 이용자가 아이템 종류와 효과, 성능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구매한 뒤 아이템을 개봉하거나 사용할 때 확률에 따라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
확률형 아이템이 청소년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자 게임업계는 이용자에게 아이템 성공 확률을 공개하면서 자율규제 시행에 나서는 등 정부 규제가 나오기 전에 발 빠른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다.
보고서 원문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원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