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100개 중 보안성 14위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가장 뛰어난 성적입니다. 업비트와 함께 국내 양대 거래소로 평가받는 빗썸은 98위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암호화폐 마켓 평가 분석 기관인 CER(Crypto Exchange Ranks)은 코인마켓캡 거래량 기준으로 거래소 보안 능력을 자체 평가한 가운데 상위 100위를 지난 21일 공개했습니다.
CER은 서버 보안과 사용자 보안, 상시 크라우드소스 보안 등 세 가지 요소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고 보안 점수를 매겼습니다.
그 결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과 코인베이스 프로가 각각 9.06, 8.74로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바이낸스와 비트멕스가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업비트는 7.61로 14위를, 코인원은 7.26점으로 22위를 차지했습니다. 빗썸은 4.67, 코인제스트는 5.52로 각각 93위, 91위를 기록했습니다. 해킹 사고가 벌어졌던 코인체크가 4.48로 크게 낮은 점수를 받은 것과 비교했을 때 빗썸의 평가 점수는 낮은 보안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업비트는 서버 보안에서 8.02점, 사용자 보안에서 10.00점을 획득했고, 크라우드소스 보안에서 0점을 받았습니다.
업비트 측은 크라우드소스 보안 점수가 0점인 이유를 두고 “현재 버그 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아 크라우드소스 보안이 0점”이라며 “크라우드소스 보안 항목을 제외할 경우 전체 거래소 중 4위”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빗썸은 지난해 6월 해킹 사건으로 19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바 있습니다. 코인제스트는 지난 18일 WGT토큰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전산 오류로 일부 회원의 지갑에 암호화폐를 입금하는 오입금 사태가 벌어져 큰 폭의 시세 하락이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