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이 건전한 암호화폐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각 거래소의 정보공유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을 혼란케 하는 범죄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4대 거래소는 자금세탁방지 공조를 위해 각 거래소의 이용자 보호와 이상거래 모니터링 업무 담당자 간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4개 거래소는 이번 핫라인 구축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다단계 등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의심되거나 확인된 지갑주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됩니다.
암호화폐를 범죄에 이용하고자 여러 거래소에서 동일한 지갑으로 출금을 시도할 경우 신고가 들어온 거래소를 통해 범죄 지갑주소가 4대 거래소에 즉시 공유됩니다. 이를 통해 피해금이 다른 거래소로 출금되기 전 차단할 수 있어 이용자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4대 거래소는 이번 공조로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 효율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란 기대입니다. 4대 거래소는 자체적으로 이상거래 모니터링 절차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업비트의 경우 지난해 77건의 거래를 고객 신고 전 자체 모니터링으로 탐지하고 선제적으로 출금정지 조치를 취해 범죄 이용에 막았습니다. 빗썸도 지난해 75건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고 출금을 차단했습니다.
4대 거래소들은 각 거래소마다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운영한 경험들을 토대로 이번 협업이 각종 범죄행위의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는 이번 4대 거래소의 협업이 암호화폐 생태계를 둘러싼 신뢰도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용자 모객 등 경쟁관계에 있는 거래소들이지만 자금세탁방지와 범죄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취지입니다.
4대 거래소 외에도 각 거래소들마다 보안강화와 이용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자율규제심사를 통해 거래소들의 보안 강화를 유도하는 중입니다. 4대 거래소 외에도 후오비코리아와 한빗코, 고팍스 거래소는 정부의 정보보호 점검을 모두 충족한 상태입니다.
4대 거래소들은 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심사를 통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등 핫라인 구축을 통한 자금세탁방지 공조가 암호화폐 산업의 건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 거래소 외에도 참가를 희망하는 거래소가 있다면 참여를 확대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한편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국내 종합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도인 ISMS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지난 2017년 정부는 매출액 100억 원 이상, 3개월간 일 평균 방문자 100만 명 이상인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ISMS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