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코로나 19로 인해 고용시장도 점점 얼어붙고 있다. 감염병과의 전쟁 못지않게 일자리와의 전쟁도 전개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일자리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14일 김태년 원내대표는 "가시화되는 일자리 위기에 대비해 정부가 오늘 ‘고용충격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공공분야에서 40만개, 민간에서 15만개, 총 5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공급하는 계획이다. 정부의 방안이 실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열쇠는 국회가 쥐고 있다. 국회에서 3차 추경이 통과되고 예산이 확보돼야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일자리를 지킬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원대대표는 "일자리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 국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IMF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도 비정규직이나 자영업자의 보호를 위해 공공근로 프로그램 활성화를 권고했을 정도이다.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2곳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 추이를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164만4868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1월 말(최초 확진자 발생 1월20일) 이후 2월과 3월 두달간 1만844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3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3443명 늘어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의 고용 감소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22개 업종 중 절반이 훨씬 넘는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줄었다. 고용 감소가 가장 뚜렷이 나타난 업종은 주로 B2C 분야로 유통, 서비스, 식음료 등이었다.
유통업종의 경우 두 달간 1만1524명이 국민연금을 취득한 반면 1만5604명이 상실해 실질 감소 인원은 4080명이었다. 이어 서비스 1983명, 공기업 1871명, 식음료 1494명 등도 1000명 이상 줄었다.
기업별로는 CJ CGV의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두 달간 총 2331명이 줄어 유일하게 2000명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이 급감하면서 일부 극장이 문을 닫고 정상 영업점도 상영 회차를 줄이면서 고용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J CGV의 국민연금 취득자는 2월과 3월 각 205명, 87명에 그쳤지만 상실자 수는 1189명, 1434명에 달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CJ푸드빌은 1629명이 줄어 1000명 이상 감소했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859명, 롯데쇼핑 -827명, 두산중공업 -678명, 아성다이소 -620명, 한국도로공사 -573명, GS리테일 -527명, 대한항공 -470명 등이 감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기업 중 유통업체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와 식음료, 운송, 조선·기계·설비, 공기업, IT전기전자가 1곳씩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