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일어났다. 최소 21명이 사망했고 희생자는 대부분 7세에서 10세 사이 어린이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현지 수사 당국이 지목한 범인은 18세 고등학생인 샐버도어 라모스. 그는 법에 따라 총기 구매가 가능한 연령이 된 지난 16일, 총기를 구매한 뒤 범행 당일, 학교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총 두 자루로 무장한 라모스는 2학년부터 4학년 학생들이 있는 교실들을 돌아다니며 무차별 사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라모스는 범행 전 할머니에게도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뜨린 것으로 알려져 미국 사회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렇게 총격 사건이 빈번해지자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열흘 전에도 18세 소년이 총을 난사해 흑인 10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18세 청소년이 총기를 살 수 있다는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강력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얼마나 더 많은 학생이 학교에서 전쟁터처럼 친구들이 죽는 것을 봐야 하냐”며 “총기 단체의 로비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총기규제는 미국 정치권에서 찬반 양론이 극명하고 적정선에 대한 사법적 판단도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뚜렷한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총기 규제법도 10년째 양당의 갈등 속에 여전히 표류 중이다. 반복되는 총격 사건의 해답은 없는 것일까.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충격에 빠진 텍사스 현지 상황을 특파원 취재를 통해 전하고 계속되는 사고에도 총기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미국의 현실을 이야기해본다. 28일 밤 9시 4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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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