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10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지윤 씨의 두 어머니’ 1부가 방송된다.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날 임지윤(29) 씨는 딛고 선 땅이 뒤흔들리는 듯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수습하고 지윤 씨는 생모를 찾았고 이제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지윤 씨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양손과 팔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윤 씨는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인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지윤 씨.
4년 전 어느 날, 지윤 씨는 아버지로부터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보육원에서 입양됐다는 것. 어릴 적부터 사랑을 부족함 없이 받았고 식구들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살았던 지윤 씨이기에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생모는 왜 나를 두고 떠났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은 지윤 씨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 뿐이었다.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를 확실히 듣고 싶었다는 지윤 씨. 생모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긴 수소문과 시행착오를 거쳐 생모의 친정 식구들을 접촉할 수 있었고 지난해 10월, 해외에 거주하는 생모에게서 첫 연락이 왔다.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던 친어머니는 지윤 씨를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졌던 만남이 마침내 이뤄진다. 생모와의 상봉을 앞두고 지윤 씨의 마음은 복잡하다. 가장 마음이 쓰이는 부분은 바로 양부모님이다. 생모를 찾았다는 지윤 씨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지만 서운한 마음도 분명 있으실 텐데. 사랑하는 양부모님께 진심을 전하고 싶다. 지윤 씨는 이번 만남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상처라면 상처일 수 있는 생모라는 존재와 부딪쳐 보려 하는 지윤 씨.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기에 그 어떤 진실과도 마주하려는 지윤 씨의 특별한 여정에 동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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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