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대한항공이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 휴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휴업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6개월간 직원 휴업을 실시할 예정으로 4월16일부터 10월15일까지이다.
대한항공은 “국내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상이며,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직원 휴업의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와 별도로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에 더해, 추가적인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및 실무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전사적 대응체제를 구축해 사안별, 시점별로 세부 대책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항공화물을 수송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영업활동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극복을 위해 모든 임원의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여 반납은 전무급 이상 월 급여의 40%, 상무급은 30%로 4월부터 시행하여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국공항은 현재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 희망 휴직', '수익 창출과 관계없는 경비 축소' 및 '불요불급한 투자 보류' 등 자구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경영상황에 대응한 추가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공항은 지난 3월초, 지상조업사 4개사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두 차례에 걸쳐 국토부 및 양 공항공사에 공항 사용료 감면에 대한 청원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80퍼센트 이상이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실시할 대응책으로는 ‘임금 동결’을 선택한 곳이 가장 많았다. 계 ‘채용 규모 축소’ ‘상여금 축소 또는 지급 중단’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