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인천 수돗물 사태가 일어나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일부 시민들은 크게 당황한 상태다. 지난 번 붉은 수돗물에 이은 유충 수돗물까지 수돗물 봉변에 시민들은 그럴수가 있느냐는 반응이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물에서 꿈틀거리는 벌레가 나왔다는 건데 이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만 194건이라고 하고요. 90곳에서 실제 유충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나머지도 조사 중이라고 하는데요. 게다가 어제 보면 인천을 넘어서 경기도 시흥, 화성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이라고 심각성을 짚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가 출연해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전문가인 최승일 교수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을 발견했다고 하니까요. 거기서 유출이 돼서 각 가정으로 번져나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라고 밝혔다.
최교수는 "활성탄지라고 하는 것이 일종에 상업용 숯이에요. 그래서 옛날에 장 담글 때 나쁜 냄새나 막 잡으려고 그걸 띄웠는데 수돗물 공급하기 전에 조류로 인한 냄새나 맛 또는 유기물질, 발암성 물질 이런 걸 다 잡으려고 만들어놓은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그 속에서 소독제 성분들이 다 없어져버려서 미생물이 살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돼요. 그런데 거기에 어떻게 하다 날벌레들이 알을 쓸었는지 그게 부화해서 번식한 것 같습니다."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화성이나 시흥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라는 진행자의 질의에 최 교수는 "그것도 마찬가지로 그러면 정수장을 검사해야 되고 정수장에서 문제가 없다면 개별건물도 검사를 해봐야 되고 단계적으로 검사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인천에서 붉은수돗물, 유충수돗물, 인천에서 수돗물 문제가 반복되는 데는 다른 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을까요?"라는 질의에 "그게 좀 더 구조적 문제가 있는데 원래 인천에서 녹물이 나오니까 좀 더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려고 안 하던 고도처리, 수돗물을 더 잘 만들 수 있는 활성탄지를 추가해서 한 건 좋은데 그 과정에서 저는 근본적 구조적 문제가 예를 들어서 인천시나 또는 다른 시군에서도 수도에 대해서 너무 경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답했다.
최 교수는 "제가 볼 때 제일 직접적 문제는 정수장에서 나온 거니까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또 원인을 제거해야 되겠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