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기아자동차가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지난 5월에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인 이래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9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자동차는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시장과 북미, 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한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를 앞둔 ‘CV(프로젝트명)’는 기아자동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CV’를 생산할 계획인 화성 공장은 기아자동차의 국내 공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생산 거점으로 평택항을 통해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직수출을 하고 있다.
전용 전기차 ‘CV’의 생산 거점을 화성 3공장으로 선택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전기차 판매 방식에서의 혁신도 모색 중이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의 통합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또 다른 구매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탈 리스 프로그램과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현재 전국 84개의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오는 2030년까지 1,200개소로 확대하고, 해외 시장의 경우 연내 600여 개, 오는 2023년까지 2,000여 개 이상의 전기차 전용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한다.
SK에너지, GS칼텍스, 이마트 등과의 제휴 협력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27기인 협력 충전 인프라를 오는 2021년까지 214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현재 기아자동차는 유럽 권역에서 2,400여 기, 북미 권역에서 500여 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딜러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구축하고 있다.
한편 21일 16:00 기준으로 기아자동차 관련 코로나 19 확진자는 총 18명 (기아자동차 직원 11명, 가족 6명, 지인 1명) 으로 알려졌다. 광명시는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하여 경기도와 역학조사를 긴급 실시 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기아자동차 직원 등 1,600여명이 거주지 관할 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 중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20일 113명, 21일 297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했다는 것이다. 광명시는 타 지자체의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안내해 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