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했다. 이날 경총에 참석한 이 대표는 손경식 회장 등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서 대화를 했다.
이 대표는 경총의 영문 이름이 ‘EMPLOYERS’에서 ‘ENTERPRISES’로 바뀌었다. 조금 전 손경식 회장님께서 사용자의 입장을 많이 강조하셨는데 영문이름으로 기업협회, 기업의 입장, 경제 전체를 생각하는 지도적 위치에서의 노력을 다짐하는 명칭 변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50년 전 우리 1인당 국민 소득이 280달러였는데 50년 사이에 백배 이상 커졌다. 올해 50주년 기념식의 슬로건을 기억한다. “함께 하는 경제, 함께 여는 미래” 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OECD가 2분기 회원국 성장률을 발표했는데 우리가 제일 나은 것으로 나왔다. 최근에 수출도 회복됐다.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그 이면에 국민들의 시름과 고통이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작은 희망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도 경총을 비롯한 기업인들의 노심초사가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공정경제3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정경제 3법은 아주 오래된 현안이고 우리 기업들의 건강성을 높여드리기 위한 것이지, 기업들을 골탕 먹이기 위한 법안이 아니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
예를 들면 외국의 헤지펀드가 한국 기업을 노리도록 틈을 열어준다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회동에 대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화는 예정보다 17분 정도 더 이어졌다.
손 회장은 "첫째는 경제계와 경제단체하고 여당간 소통이 조금 충실치 않았던 것 아닌가. 기업을 누르려한 것은 아닌데 그렇게 받아들여져서 문제 아니겠는가, 당에서는 미래를 바라보고 글로벌로 앞서가는 국가를 만드려고하는 목적이 있었지 기업을 누르려는 것은 아니다, 반기업적인 것은 아니다, 오해는 서로 풀자, 대신 앞으로 대화를 충분히 하자"면서 대화내용을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낙연 대표를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노동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김종인 위원장이 주장한 노동법 개정안에 대해서 이낙연 대표는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게 있는데요. 다만 노동자들의 생존 자체가 벼랑에 서 있고 노동의 안정성이 매우 취약하다는게 이번에 드러나고 있는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 해고를 좀 더 자유롭게 한다든가, 임금을 유연하게 한다든가 하는 메시지가 노동자들께 매우 가혹하게 들릴 것입니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노동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공정경제 3법은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손경식 회장은 "경총 의견도 내놨다. 왜냐, 날마다 싸울 게 아니라 우리도 우리 의견을 내놨다. 말하자면 부당노동행위 처벌, 사용자한테만 가해지는데 이거 없애달라, 또 사업장 내 쟁의행위하는거 하지 말아달라."고 노동법 개정안에 대해서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손 회장은 이대표에게 "우리는 지금 속도를 줄이고, 강도를 줄이고 해달라는 의미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