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양창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창수 위원장은 16일 문건을 통해서 회피의사를 밝혔다.
양창수 위원장은 "저는 6월26일 개최되는 위원회 현안 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회피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그 이유는 이번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사건의 피의자인 최지성과 오랜 친구관계입니다. 그가 이번 위원회 회부 신청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여도 이번 위원회에 다루어질 사건의 공동 피의장 중 한 사람으로서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소인을 구성하고 있는 이상, 위와 같은 인적 관계는 회피의 사유(이는 물론 실질적으로 판단되어야 합니다)에 해당됩니다"라고 밝혔다.
양창수 위원장이 회피 사유로 든 것은 최지성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의 오랜 친구관계라는 것이었다. 양 전 대법관과 최 전 실장은 서울고 동창이다.
양창수 위원장은 전 대법관으로 사법연수원 6기의 법조인이다.
양창수 위원장의 회피는 이재용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변수가 될 듯하다. 심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지난 2일 이재용 검찰수사심의위에 소집 신청서가 제출됐고 11일 수사심의회 소집이 결정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일 반도체와 스마트폰 담당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고 한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경영권 승계 의혹 기소 여부에 대한 최종의견은 26일쯤 정해질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권고는 암묵적인 힘이 있는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례에 따르면 8차례의 권고를 검찰이 모두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 ‘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이 누구냐가 문제가 될 정도로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