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가수 하림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하림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향의 봄 리허설 음악으로 선동질을 하지 말라는 DM을 받았다. 비록 정체도 밝힐 수 없는 유령 계정이지만 73년이 흘러도 그 시절 망령이 아직 살아있음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녀의 목소리가 두려운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은 죄가 많은 것이다. 오래전 광화문 어떤 시위에서 사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고향의 봄이나 과수원 길을 연주하며 돌아다니다 격앙된 시위대의 비난으로 음악가들이 뿔뿔이 흩어졌던 기억이 난다. 좌든 우든 음악에서 이념을 느끼는 것은 자유지만 음악을 이념의 잣대에 가두지 말라"라고 덧붙였다.
또 하림은 "음악은 세상 어떠한 이념보다 오래되었고 좋은 음악은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 있다. 그날의 음악은 잘못을 뉘우치며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의 시선이 떨어지는 구두 끝에 있었다. #제주4.3항쟁"이라며 리허설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하림과 한 소녀가 제주 4.3항쟁 73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음악으로 추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하림은 지난해 12월 'PLAY LIFE MUSIC Pt.1'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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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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