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가계대출이 지난 3년 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편,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20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은 올해 3월 말 771조 6025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의 은행권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098조 8598억 원이고,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은 8.1% 증가한 768조 2658억 원이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업권의 가계대출 총액이 6.3% 증가한 1867조 1256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이 비교적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제2금융권 중에서도 특히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가 가팔랐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40조 1810억 원이며, 대부업은 12.2% 증가한 10조 3442억 원이었다.
새마을금고 역시 가계대출 총액이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03조 161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
보험, 상호금융, 여전사의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는 전체 업권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를 하회했다. 지난해 보험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65조 5308억 원이고, 상호금융은 4.9% 증가한 309조 544억 원, 여전사는 3.2% 증가한 116조 2022억 원이었다.
진 의원은 “금리인상, 대출 규제 기조 등의 풍선 효과로 제2금융권에 가계대출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부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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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