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회장 “ESG 리스크 발견해 대응”
“두나무의 나무 캠페인, ‘가상 경험’이 ‘실제 경험’으로 연결”
[CBC뉴스] “두나무는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키워드 아래 임직원들의 ESG 내재화를 돕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국내 코인업계에서 ESG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경영자이다. 송 회장이 언급한 '내재화'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재화란 스스로의 마음에 여러 가지 생각, 기준, 가치 등을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하는 일이다. 특히 외부에서 받아들인 것을 행동화하는 과정이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행동화' 차원에서 두나무 ESG 경영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두나무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경제, 법률 전문가와 향후 기후, 환경 분야 등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를 외부 위원으로 영입해 이들의 의견을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송치형 회장 "이해 관계자들과 성장 도모"
송치형 회장은 “ESG 경영의 핵심은 ESG 리스크를 발견해 대응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이 언급한 바처럼 그간 두나무는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 세 키워드에 집중해왔다. 세 단어를 잘 살펴보면 교집합에 ‘미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두나무의 ESG가 현재보다는 미래에 가치를 둔 경영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두나무는 지난 2월 산림청과 MOU를 체결하며 환경 보호 및 산림 복원에 힘쓰고 있다. 이어 3월에는 산림 복원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달 7일에는 ‘세컨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우리 숲 바로 가꾸기’ 캠페인을 통해 가상의 숲을 보살피는 숲 회복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두나무의 나무 캠페인은 참가자들의 가상 숲 가꾸기 활동이 실제 산림청 주관 충북 지역 숲 가꾸기 체험 행사로 이어져, ‘가상 경험’이 ‘실제 경험’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두나무는 다중채무로 고통받는 저소득 청년 600명을 돕는 취약계층 청년 희망기금인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Dunamu Next Steppers)’의 금융지원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 자립준비청년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브라더스키퍼, 사회연대은행, 아름다운재단과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두나무는 투자자 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불거졌던 루나 테라 사태 당시 두나무는 ‘루나 거래 수수료’ 239BTC를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TX발 코인 시장 부정이슈가 등장했을 당시에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회원사가 거래지원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시장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제공 및 공동 대응을 통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두나무 ESG는 현재 관련 생태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업비트는 코인 시장 주요 거래소 6개사 중 올 3분기 ESG 경영 관심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데이터앤리서치는 국내외 6개 가상자산거래소를 대상으로 올 3분기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 단체, 정부 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ESG경영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ESG 경영 관련 포스팅 수 총 798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두나무의 ESG는 “지속가능한 성장”
두나무의 ESG는 송치형 회장의 언급처럼 ‘지속가능한 성장’이 핵심에 녹아있다. 현재보다는 미래지향적 특성을 지닌다. 두나무는 2017년 업비트 출범 이후 급성장했지만, 지금은 더 큰 도약을 위해 지반 다지기가 필요한 때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코인 시장에서는 머지않은 미래에 크립토 윈터가 끝나고 봄이 도래할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처럼 두나무의 미래를 내다본 경영이 결실을 맺을 날이 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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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