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9억 2200만 달러 규모의 천무 풀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천무 16문,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이 포함되어 있다.
계약 체결식은 노르웨이에서 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현종 대통령실 안보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 마르테 게르하르센 노르웨이 국방차관, 라르스 레르비크 노르웨이 육군 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는 손재일 대표가, 노르웨이 측에서는 그로 야레 국방물자청 청장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축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에서 시작된 양국의 숭고한 연대가 오늘날 방위산업 협력이라는 최고 수준의 신뢰로 발전했다"며,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가 북극해 안보의 핵심 축인 노르웨이의 안보 강화와 국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약 체결 다음 날 강 비서실장은 귀국하여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계약이 극저온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북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르웨이가 한국을 선택함으로써 인근 스웨덴, 덴마크 등도 한국을 검토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며, "향후 다른 국가로의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전략적 방산외교를 펼쳐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 노르웨이 사업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S)와 유럽 KNDS의 유로-풀스(EURO-PULS) 등 NATO 주력 무기체계와 경쟁한 결과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가 수주경쟁 판세를 바꾸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해 10월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노르웨이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노르웨이 정부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하며 천무의 성능과 국가 간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 11월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노르웨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는 등 고위급 소통을 이어갔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원팀 세일즈' 전략은 장기 군수지원과 산업협력을 포함해 노르웨이 정부의 신뢰를 확보했다. 지난해 2월 주노르웨이 대사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최한 현지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 지원을 통해 산업계와의 네트워크 구축과 행사 성공에 기여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의 방산외교는 미국과 유럽 NATO 회원국을 상대로 한 경쟁 속에서 올해 첫 K-방산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천무 계약을 기점으로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를 글로벌 베스트셀러 무기로 키울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수출지역이 중동과 폴란드뿐 아니라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북유럽으로 확대되며 장비 성능과 경쟁력이 다시 확인됐다.
특히 노르웨이에 공급되는 천무는 극저온의 설원 환경에 적합한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개량되었다.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에 더해 현지 운용 환경을 반영한 설계가 K-방산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천무 수입국 간 부품 수급과 운용 노하우 공유를 위한 '천무 운용 생태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노르웨이에 수출한 K9 자주포 운용 지원을 통해 쌓은 신뢰와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외교가 결합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며, "정부와의 '원팀' 체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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