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에서 66.6%에 해당하는 1조 8698억원이 법정의무경비로 배정됐다. 자치구와 교육청 지원금 9179억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및 주택진흥기금 적립금 8863억원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복지, 주거, 청년, 미래산업, 생활안전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에 810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2차 추경에서 서울시는 '함께하는 서울'(복지·주거), '성장하는 서울'(청년·미래산업), '살기 좋은 서울'(생활안전·양육·건강) 등 세 가지 분야로 재원을 나눠 편성했다. '함께하는 서울'에는 생계·의료급여 확대, 주거급여 지원 대상 확대, 취약계층 의료 지원,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매입, 은평병원 및 서남병원 시설 개선 등이 포함돼 총 4097억원이 투입된다. '성장하는 서울' 분야에는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1년간 지급하는 56억원, 전기차 구매 지원 확대와 전기버스 급속충전기 확충(403억원),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지원 대상 확대, 서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추진(17억원), 야간경제 활성화 사업(달빛상품권 11억원, 운현궁 야간문화 프로그램 2억원 등)이 포함되어 2319억원이 배정됐다. '살기 좋은 서울'에는 빗물펌프장 신·증설, 시흥계곡 빗물저류조 설치(82억원), 노후 전동차 교체(177억원), 임산부 의료비 지원(41억원), 첫만남이용권 지원(31억원), 가정양육수당(11억원), 장애인 스포츠강좌 이용권(10억원), 서울체력9988 직영센터 확대(6억원) 등 1684억원이 편성됐다.
청년 지원 정책으로는 19~29세 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50만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등 고급 AI 서비스를 1년간 이용할 수 있는 '청년 AI 성장권'이 신설된다. 청년(19~39세)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지원 대상도 8000명에서 1만명으로 확대된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관은 시범사업 특성상 19~29세를 우선 대상으로 하며, 대학생·취업준비생·직장인 등 청년 특성을 반영해 선정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도 이번 추경에 포함됐다. 오세훈 시장의 민선 9기 핵심 정책 중 하나로, 달빛야장 5개 권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억원 규모의 '달빛상품권'(가칭)이 10% 할인 발행된다. 남산에서는 10~11월 캠핑과 피크닉을 결합한 '남산캠프닉', 단풍산책, 무소음 헤드셋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운현궁 야간 전통문화 프로그램, 남산 반딧불 정원 조성 등도 추진된다.
생활안전 및 저출생 대응을 위한 예산도 확대된다. 양재2·영등포·금호 빗물펌프장 신·증설, 시흥동 일대 빗물저류조 설치, 6·7호선 노후 전동차 368칸 교체, 해체공사장 상시점검 대상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출산·양육 지원에서는 35세 이상 임산부 외래진료·검사비 지원 대상이 2만명에서 2만8000명으로 늘어나고, 첫만남이용권 지원 대상도 1876명 추가된다. 장애인 스포츠강좌 이용권과 서울체력9988 직영센터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최근 AI·반도체 산업의 성장 등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청년 취업난과 주거·생계비 부담 등 시민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복지, 주거, 청년, 미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재원을 배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1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되어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추경 규모는 올해 확정된 기정예산 53조 7674억원의 5.2%에 해당하는 2조 8061억원으로,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올해 서울시 총예산은 56조 5735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동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법정의무경비와 국고보조사업 매칭 등 필수 재정 수요를 우선 반영하고, 제한된 가용재원은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 생활안전 강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의결 이후 신속한 집행으로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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