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신한은행에서 약 2만5천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에서는 고도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금융권 전반의 정보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외부 비인가자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일부 서비스에서 고객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66건, 연계 정보(CI) 97건, 고객명, 전화번호, 연 소득, 대출 한도 등이 포함됐다.
이번 해킹은 신한은행 대출모집인 전용 서비스의 통신 전문 구조(코드)를 해킹해 무단 접근한 뒤, 조회 입력 값을 무작위로 대입해 정보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확보한 고객 번호를 이용해 연락처 등 추가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모바일 홈페이지 'M 신한'을 통한 대출 처리 현황 조회 시스템이 공격 경로로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신한은행만을 특정한 것이 아니라, 플랫폼 취약점을 노린 AI 기반의 무작위 공격에 신한은행이 노출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발전하면서 무작위로 정보값을 대입해 보는 해킹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용의료정보 플랫폼 강남언니, 온라인 패션 플랫폼 29CM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출사고와 유사한 방식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사고 발생 직후 긴급 대응회의를 열었으며, 금융보안원이 현장에 투입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종 조사 결과 발표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국내 해커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외부 IP 차단, 관련 서비스 중단, 신규 보안 정책 적용 등 긴급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들이 직접 이용하는 '신한 슈퍼SOL' 등 애플리케이션과 이번 사고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홈페이지 정보 유출이며, 정식 인증이 필요한 고객용 뱅킹 앱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환국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는 정보통신기술이 인공지능 기술로 전환되면서 공격 기술이 진보하고 있지만, 은행과 기업의 보안 체계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양적인 정보보안 인프라 구축에 더해 AI 기반 방어 기술과 심도 있는 대응 체계 마련 등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7월 초에는 우리은행에서 외부 개발업체 직원의 과실로 1만7천551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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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