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7일 경찰청은 인터폴 사무총국에서 194개 회원국에 배포한 코로나19 관련 보라색 수배서를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인터폴 보라색 수배서는 각종 범죄수법 공유를 목적으로 발부하며, ‘적색 수배서’와 더불어 인터폴의 8개 수배서 중 하나다.
그동안 한국 경찰은 마약, 전화금융사기 수법에 대해 총 3건의 보라색 수배서를 발부받아, 인터폴 회원국들과 범죄 정보를 공유해왔다.
이번 보라색 수배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부 주요 시설과 병원을 대상으로 전 세계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감지한 인터폴 사무총국에서 발부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의 위험성을 우려하여 전 세계에 주요 수법 및 특징과 예방 방안을 공유했다.
이 수배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은 주로 악성 이메일 및 첨부파일, 사용자 권한 장애 유발, 이전 시스템 취약점 이용 등 3가지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며, 시스템 침투 시 모든 서류를 암호화하거나 삭제하고, 사용자에게 금전을 요구한다.
협박을 받은 피해자가 실제로 돈을 지급하는지와 무관하게 대부분 피해자는 기존 파일을 회수하거나 시스템 복구가 어렵다.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주기적인 온·오프라인 파일 복사, 바이러스 방지 플랫폼 등 관련 시스템과 응용프로그램을 최신으로 갱신, 이메일 게이트웨이 보안 강화,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링크 확인 자제, 민감 정보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분리 등을 권고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이번 보라색 수배서의 내용을 국내 관계기관에 통보하며 경각심 제고를 당부하였으며, 병원 등 민간 의료기관에도 신속한 전파를 요청했다.
특히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여, 국내에서 국제공조수사 요청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