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피곤할 때 생기는 혀에 돋은 혓바늘, 알고 보면 혀를 잘라내야 하는 암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목소리가 쉬거나, 목이 붓는 증상도 오래가면 역시 두경부암을 의심해야 한다.
결정적으로 통증 없이 생기는 목의 혹이 있다면 병이 꽤 진행되어 위험한 상태일 수 있다. 음식물이 통과하고 공기가 이동하는 통로인 입과 코와 목.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데. 두경부에 생기는 암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증가율은 19% 정도다.
두경부암은 쉽게 말해, 뇌와 눈을 제외한 머리와 목까지의 모든 암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두경부암 중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후두가 있다. 후두는 목소리를 내고 음식을 삼키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음식물을 넘기고 발음하는 구강, 공기와 음식이 내려가는 통로인 편도와 이를 비롯한 구인두 각각의 부위에 암이 생겨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지만, 이는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사소하고 흔하다.
두경부암에 공통적으로 생기는 목의 혹 또한 통증이 없어 병을 방치하기 쉽다. 암을 방치해서 전이가 많이 되면 그만큼 예후가 좋지 않다. 이를테면 구강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절반, 즉 둘 중 한 명만 살아남는다는 통계가 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해도 후유증의 문제가 남는다. 혀와 얼굴, 목 등이 부어 눈에 띄는 외모 변화로 인해 위축될 수 있다. 또 먹고 대화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구강암 중의 하나인 혀암의 경우 혀를 잘라내고 재건하기 위해 큰 수술을 하는데, 수술이 끝나도 어눌해진 발음, 삼킴 곤란 등이 남을 수 있다.
발견도 힘들고 수술 예후도 좋지 않은 두경부암을 어떻게 발견하고 치료해야 할까?
11일 밤 9시 50분 EBS 명의 <목에 생긴 멍울, 두경부암을 의심하라>편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두경부암의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혓바늘인 줄 알았는데 암이라고?
혓바늘이 4주 동안 지속되었던 30대 최 씨. 동네 병원에서 진통제만 처방받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했기에, 그 혓바늘이 구강암의 일종인 혀암이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진단 결과 주변 림프절에 암이 가장 많이 전이된 마지막 기수인 4기에 해당했다. 구강암을 비롯한 두경부암은 림프절에 전이되면 목에 혹이 만져지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 있지만 통증이 없기 때문에 더욱 발견이 어렵다. 이밖에 두경부암은 쉰 목소리, 목 따끔거림, 등 통증이 적고 흔한 증상이 나타나 바로 암과 연관짓지 못한다. 그렇다면 치료가 늦어지는 두경부암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자궁경부암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편도암을 일으킨다?
편도는 목구멍 안쪽의 구인두에 위치해 외부로부터 세균을 방어하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이 편도에 암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흔히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흡연과 음주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60대 박 씨의 편도암의 원인은 뜻밖에 인유두종바이러스였다. 비단 박 씨의 일만이 아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전체 편도암 환자 중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지만, 최근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한 편도암의 발생률이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넘어설 정도여서 전 세계 의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원인도 다양한 두경부암,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아도 방심할 순 없다.
내 목소리를 잃을 수 있다 - 후두암
담배를 20년 가까이 피워 온 50대 박 씨. 목소리가 쉬고 기침이 나서 처음엔 감기를 의심했다. 그러나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2주나 지속되었고, 병원을 찾은 결과 두경부암 중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후두암 진단을 받았다. 우리가 음식물을 삼키거나 숨을 쉴 때 바로 이 후두 덮개가 있어 사레에 걸리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렇게 삶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후두에 암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이미 성대까지 침범해 거칠게 변해버린 목소리는 돌아올 수 있을까? 수술을 해서 목소리를 내는 후두를 잘라내면 오히려 목소리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후두암 외에도 두경부암은 일찍 발견하기 힘든 만큼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그렇다면 수술 후 후유증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EBS 명의 <목에 잡히는 멍울, 두경부암을 의심하라>에서 종류도 다양한 두경부암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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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