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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영국을 대표하는 서민 음식 ‘피쉬앤칩스’(fish & chips)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피쉬앤칩스’는 흰살생선 튀김과 감자튀김을 함께 먹는 음식으로 영국에서 매년 약 3억 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영국인들의 ‘소울 푸드’다. 그런데, 최근 영국 생선튀김협회 측에서는 피쉬앤칩스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오랫동안 ‘피시앤칩스’ 가게를 운영해온 이들도 한숨이 늘었다. 단골에게 적당한 가격에 한 끼를 제공하다보면 마진이 전혀 남지 않기 때문이다. 주원료인 대구(생선)가 아닌 다른 생선을 사용하거나 식용유를 아껴쓰고도 있지만 상황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임대료를 낼 수 없어 가게를 내놓고 있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영국의 대표음식 ‘피시앤칩스’가 위기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위기의 배경에는 역시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자재값 급등에 있다.
‘피시앤칩스’의 주재료인 대구는 40% 이상이 러시아 해역에서 생산되는데 수입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대러 제재 조치로 35%의 관세까지 부과돼 생선 가격이 더욱 오른 것이다.
튀김에 필요한 식용유 또한 문제다. 튀김에 주로 사용하는 우크라이나산 해바라기씨유가 전쟁 여파로 수입되지 않으면서 3월초보다 약 83%가 올랐다(지난 5월 기준). 대안도 마땅치 않다. 또 다른 식용유인 팜유의 가격도 상승한 것. 세계 팜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심지어 국내 식용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한때 팜유 수출까지 금지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에서는 피시앤칩스 가게 뿐 아니라 물가 안정을 위해 생계비 부담으로 힘든 사람들을 지원하는 등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말에는 10%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어 상황이 나아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악화로 ‘피시앤칩스’를 비롯해 식탁 위기를 맞게 된 영국 상황을 조영중 특파원의 취재를 통해 살펴본다. KBS 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는 11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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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