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인도 청년들에게 군인은 ‘꿈의 직업’ 중 하나다. 계급과 신분에 관계없이 열심히 노력하면 군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군인은 예전부터 인도의 가난한 청년들에게 선망의 직업이었다. 그런데 최근 군 복무제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인도 청년층에서는 반발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인도가 새로운 복무제도인 ‘아그니파스’를 발표하면서 군인의 복무기간을 최대 35년에서 4년으로 축소한 것. 기존에는 한번 군인으로 입영하면 안정적인 일자리와 연금 및 각종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지만 새 제도에 따르면 4년의 평가를 거쳐 상위 25%의 사병만 군에 잔류하는 조치로 인해 그간 군 입대를 준비해온 청년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실제로 신(新)군 복무제도 도입에 반발하는 인도 청년들은 열차에 불을 지르고 새로운 제도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에 돌입했다. 인도 수도 외곽 지역에서도 폭력적인 시위가 발생하는가 하면, 오랫동안 입대를 준비해 온 청년들은 1천 km 행군 시위에 나섰다.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노령화된 군 인력과 연금제도를 쇄신하기 위해 복무제도 개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당분간 새로운 군 복무제도 반대 시위대와 정부 간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인도의 새로운 복무제도인 ‘아그니파스’가 도입된 배경을 분석한다. 특히 인도의 높은 청년 실업률과 정부의 재정 지출 부담으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점과 그로 인한 변화를 전망해 본다. 27일 밤 9시 4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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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