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최근 눈에 띄는 신변종 피싱 수법, ‘택배사 사칭’ 유형”
"더욱 신속한 출동 시스템 구축할 예정"
[CBC뉴스]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세대를 불문하고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최근의 추세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를 향해 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금융업계 특성상 고객의 신뢰가 곧 회사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씨(61세, 남)는 최근 청첩장 형태로 된 스미싱 문자에 속았다고 밝혔다. A씨가 전한 바에 따르면 피싱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링크가 모바일 청첩장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설마 청첩장까지 사기일까 하는 마음에 접속했다고 설명했다.
B씨(35세, 여)의 사례도 눈여겨 볼만하다. B씨는 최근 어플의 업그레이드 알림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평소에 사용하던 어플이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링크를 클릭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후 이것이 스미싱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KB국민은행, 고객 보호 ‘심혈’…경찰청과 ‘맞손’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최근 고객 보호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경찰청과 전화금융사기 및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전화금융사기 및 대포통장 근절 방안 협력, 대고객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 홍보,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 추진 등을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측이 CBC뉴스에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경찰청과 ‘맞손’을 통해 “실무자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해 신종, 변종 수법 정보를 공유하고 선제적인 전화금융사기 차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전화금융사기 거래 포착 시 더욱 신속한 출동 시스템 구축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KB국민은행, “최근 눈에 띄는 유형은 ‘택배사 사칭’”
KB국민은행 측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눈에 띄는 신변종 피싱 수법은 ‘택배사 사칭’ 유형”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소 불일치 사유로 택배 보관 중이라는 허위 문자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으로 허위 문자의 링크 클릭시 택배조회 페이지(사칭)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해당 링크에 접속하게 되면 개인정보 입력 및 해킹앱 설치 유도를 통해 개인정보가 탈취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피해고객 84명을 분석한 결과 택배사 사칭 피해고객 중 남성보다 여성의 피해가 컸고,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50대, 40대, 60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영업중인 택배회사를 사칭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낸 보도자료에서 스미싱, 메신저피싱 등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택배 조회 등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하고, 앱 다운로드는 받은 문자의 링크를 통해 받지 말고 공인된 열린시장(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하기 등을 피력했다.
KB국민은행, 통신사 화이트리스트 통해 사칭문자 차단
한편 KB국민은행은 “현재 대고객 안내 문자 발송 시 KB인증마크 활용 및 이동 통신사의 화이트리스트(금융사에서 문자 발송 시 사용하는 공식 전화번호)를 통해 사칭문자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KB스타뱅킹 실행 시 악성 앱 탐지 기능을 적용하는 등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 및 운영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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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