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이란 당국이 시위자들에 대한 공개 사형을 집행했다는 뉴스에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면서도 당국의 진압이 극단으로 치닫는 데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23세 청년 모셴 셰카리는 반(反)정부 시위 도중 ‘보안요원에게 상해를 입히고 신에 대해 반역을 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담당 검사가 밝혔으며, 12월 8일 사형이 집행됐다.
나흘 뒤인 12일, 또 다른 시위 참여자 레자 라흐나바드가 시위 도중 보안요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처형되었다. 지난 9월 쿠르드계 이란인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의문사한 이후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법부가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 참여자 공개처형 소식에 국제사회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의 인권 유린에 대한 규탄이 쏟아지고 있으며, 국제앰네스티는 ‘판결을 받은 지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사형을 집행한 것은 이란 사법 체계의 비인간성을 드러낸다’며 비난했다. 유엔은 시위 참여자들에 대한 사형 선고를 취소할 것을 촉구하였고, 유럽연합은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 관련기관 5곳을 제재하며 이란에 대한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이란 반정부 시위자 공개처형 소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살펴보고, 석 달째 계속되고 있는 시위대와 당국의 갈등 상황을 들여다본다. 17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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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