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본격적인 관세 협상에 나선다. 11일 현지시간 EU에 따르면 오는 14일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담당 집행위원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0일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결정을 내린 후 EU 집행위가 보복조치를 90일간 보류하기로 결정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진다.
EU는 당초 15일부터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보복관세를 단계적으로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의 방미는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선 두 차례 방문에서는 미국 측의 협상 거부로 성과를 얻지 못했다.
EU는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로프 질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미국과의 상호 관세를 0%로 줄이겠다는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며, 관세전쟁을 피하고 '윈윈'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EU의 무관세 제안을 거부하며 에너지 수입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 문제도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협상 불발 시 대응책도 마련 중이라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이며, 만족스럽지 않은 협상 결과에 대비한 광범위한 대응책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EU를 상대로 무역 흑자를 기록 중인 서비스 부문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EU는 미국과의 무역수지가 서비스 부문을 포함하면 균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의 부가가치세(VAT)와 식품 및 디지털 규제 등 비관세 장벽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EU는 부가세 체계를 변경할 의사가 없으며, 식품 및 디지털 규제도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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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